Bon Voyage Bon Appétit in New Zealand

집에서 한 음식을 해외로 들고갈때 세관, 입국 신고서를 무사통과한 후기 (뉴질랜드) 본문

New Zealand/이민 및 취업 정보

집에서 한 음식을 해외로 들고갈때 세관, 입국 신고서를 무사통과한 후기 (뉴질랜드)

여기몽 2023. 3. 15. 13:02
반응형

최근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돌아왔는데요, 이번에 큰 3개의 캐리어를 모두 음식으로 채워왔어요!

그 중에서 캐리어 1개 정도가 꽉 찰 양은 집에서 만든 음식, 홈메이드 음식으로 채워왔습니다 ㅎㅎ

항상 집에서 먹던 음식들을 별 생각없이 가져왔었는데, 이번에 인스타에 사진을 올려놓으니 생각보다 뉴질랜드 사는 친구들이 저걸 어떻게 다 안뺏기고 들고왔냐고 하더라구요.

어떤 친구들은 그냥 뺏길까봐 웬만하면 집에서 직접 만든 음식은 안들고온다고 했고, 어떤 친구들은 터질까봐 음식은 최소한만 가져온다고도 하더라고요.

이런 얘기를 듣고, 도움이 될까싶어 해외에 음식을 들고갈때 제가 쓰는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별거 없어도 제 경험이 다른 분들께도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뉴질랜드는 해외 음식 (마른 나물, 된장, 집에서 만든 김치 등)은 택배로 절대 반입이 안되기때문에 저는 뉴질랜드에 입국할 때는 옷같은 것보다도 최대한 많은 음식을 들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가져온 반찬들! 냉동실에 이정도 양이 1개 더 있어요 ㅎㅎ 지금 보시는거에 한 2배는 전부 집반찬으로 가져왔답니다!

 

최대한 투명한 봉지나 용기에 담기!



우선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집에서 가져오는 음식을 짐으로 쌀때는 음식물은 최대한 투명한 봉지에 담는게 좋아요.

지퍼락에 넣고, (환경에 미안하지만) 플라스틱 랩으로 돌돌 말거나, 크린랩으로 한번 더 싸줍니다.

괜히 까만봉지같은거로 하면 나중에 풀었다 다시 묶어야할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고, 그리고 그럴 경우에는 세관통과 하고 나서 제대로 안여며서 국물이 흐를 수도 있어요! ㅜㅡㅜ


입국신고서에 간단한 메모를 해놓기

그리고 공항 세관을 통과하기 전, 비행기에서 입국 신고서를 받으면 저는 가지고있는 음식물을 체크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 뭐가 있는지 적어놔요. 막상 거기서 줄서고 하다보면 까먹을수도 있거든요.

강조하려고 packaged 같은 세관에서 좋아할 단어에는 동그라미도 쳐놓습니다.

이번에 제 경우에는 dried food/vege (packaged), snacks, Ramen, packaged instant food 정도를 입국 신고서 빈공간에 적어놨어요. 물론 다 적은건 아니에요! 패키지 인스턴트 푸드에는 제가 좋아하는 양반죽이 종류별로 있었고, 군밤, 메츄리알 등등이 있었지만 간단하게 적은거죠. 굳이 알필요 없으신 정보니까요 ㅎㅎㅎ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이 잘 없기때문에 세관에서는 별다르게 물어보지 않고 저는 항상 굳이 짐을 풀지 않고 엑스레이만 하고 지나갑니다.

 

Homemade food?



물론 혹~시라도 세관이 is there homemade food? 냐고 물어볼 수도 있어요. 그럴 경우에는 투명한 비닐로 전부 덮은 것들이 유용해져요. 그 경우에는 짐 정말 바닥까지 털어보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여기서 뺏기면 답이 없기때문에 최대한 자신감있고 별거없다는 식으로 말하는것도 추천합니다.

이번에 남편이랑 가면서, 남편 캐리어 큰거 2개, 기내 2개, 남편 가방이 체크당했는데요. 그 안에 있었던 아주 푹 절여진 김치들, 깻잎지, 도라지는 통과, 대신 조금 덜 절여진 마늘장아찌는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물어보니까 남편이 세관한테 딱 도착하자마자, there's kimchi 라고 했다더라구요. 앗... ㅎㅎㅎ 그러면 그분들이 homemade 냐고 물어보겠죠? 그럼 yes 라고 해야겠죠? ㅎㅎㅎ 거짓말하면 안되니까여. 그래서 남편의 5개 가방은 처참하게 다 열려서 옷도 다 헤집고 난리를 쳐놨더라구요.

반응형



뉴질랜드나 호주처럼 세관이 엄격한 국가들이 몇개 있는데요. 뉴질랜드의 경우 육류 반입에 민감한데 몇 년 전에 집에서 만든 김치에 치킨이 있었다거나 베이컨이나 돼지고기 덩어리들을 발견한 이후, 홈메이드 김치는 무조건 검역 대상이 된답니다.

다행히 제가 전부 모든걸 투명비닐에 쌌기때문에 밖에서 보기에도 고기가 없어서 무사 통과했어요. 없다고 말해도 세관이 의심하기에 위험물품이면 가져갈 수 있어요~

전리품 ㅋㅋ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들고올 수 있었던 품목!


그래서 이번에 들고온 품목은...

집반찬: 명란젓, 도라지볶음, 오징어채, 김치 (3개 집걸 골고루 나눠서), 갓김치, 알타리무김치, 깻잎지, 마늘장아찌 (뺏김)

마른나물: 유채 (지퍼락), 풍년초 (지퍼락), 고사리 (commercial packaging)

그 외 음식: 참깨, 황태채, 죽, 과자, 영양갱, 김, 스타벅스에서 사온 패키지된 과자, 콩국물가루, 메밀면, 메밀소바와 세트인 메밀면, 막국수 세트, 연두 청양고추맛, 진짬뽕, 짜슐랭, 굴진짬뽕, 볶은 결명자차 알갱이들, 군밤, 메츄리알 장조림, 누룽지 기타 등등

예외로 이번에 순대 (이건 운좋게 안뺏겼는데, 여차하면 vegetable roll 이라고 하려고 했어요. 세관에 따라 속아넘어가줄수도 있는데, 뺏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거도 가져왔어요.


외국에 음식을 가져오실 때, 집음식을 들고 오지 않는다면 그냥 all food are commercially packaged, no meat. All from supermarket. 이렇게 얘기하시면 가장 간단하게 엑스레이만 잠시 지나고 통과하실 수 있구요.

이때도 굳이 자기가 가지고있는거 일일이 얘기 안해도 괜찮아요. 제 경우에 이렇게까지 다양한 음식을 들고왔는데도 snacks, Ramen, dried food, all packaged well 이정도만 말했어요. 여기서 더 물어보시는 분이 계실 때도 있어요. 보통 다음 질문은 do you have kimchi? 인데요, 여기서 만약 집에서 가져오신게 하나도 없으신 분들, 그냥 김치 사서 오신 분들은 yes, commercially packaged and no meat included 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굳이 속을 까보지는 않더라구요.

Homemade 라고 하면 무조건 하나하나 다 까보니까 투명한 비밀에 싸여있으면 그나마 자기들이 확인해보고 암것도 안나오면 그냥 통과시켜 주는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생채나물처럼 보이는 것 말고는 거의 압수 안당하는 것 같아요. 이번의 마늘쫑같은 케이스처럼요. 제 생각에는 마트에서 산거라도 fresh해보이는게 있으면 잡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저는 번거롭더라도 집에서 그냥 음식 가져오는것도 좋더라구요. 한국에서 엄마 음식이 그립다는 아니구요 (아파서 요리를 어차피 못하심), 집에 친척들이 정성스럽게 해주신 반찬들이 많아서 제가 한국 갈때마다 한번씩 싹 비우고 와요 ㅎㅎㅎ 버리기 아까운게 많아서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나 뉴질랜드에서 제가 해먹기 귀찮은 밑반찬들은 정말 잘 들고옵니다. 한국 갔다오면 돈 엄청 나가는데, 한국에서 가져오는 반찬과 싸게 사온 음식으로 그래도 어느정도는 커버가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이번에 싸온 음식으로 오래오래 잘 먹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김치가 정말 너무 많아서, 올해는 김장도 안해도 될거같은 느낌입니다! ㅋㅋㅋㅋ

부디 한국 다녀오실때 다들 원하는 음식 한가득 가져오시길 바라며, 혹시 세관 통과할때 캐리어를 뒤지는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너무 무서워하지 마시고 그냥 보게끔 내비두셔도 괜찮으니 드시고싶은 음식 잘 가져오시길 바랍니다 ㅎㅎ

친구 중 한명이 화성가냐고 물어봤던 과자 컬렉션... 이게 다가 아니라는게 함정ㅋㅋ

 

아래 사진은 제가 도착한 날에 짐 정리한 사진이에요. 굴진짬뽕에 연두 청양고추맛 넣어서 먹으며 김치랑 한국에서 먹다가 남아서 가져온 군고구마도 꺼내놓고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ㅎㅎㅎ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들고가기 좋은 선물 가격대별로 정리 (주의점 포함)

지난번에 올렸던 한국에서 해외로 보내기 좋은 상품에 대한 글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이번에는 그 반대로, 한국에 갈 때 뉴질랜드에서 들고 가기 좋은 선물들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가격

cloudnarchive.tistory.com

 

외국 친구, 교포 친구가 좋아할 만한 한국 음식 추천

제 남편과 뉴질랜드 사는 한국 출신 친구들이 한국에 가서 먹고 싶다고 하는 음식들을 몇 년 동안 듣다 보니, 외국에서 한국으로 방문하거나 돌아오는 친구들에게 사주기 좋은 음식을 포스팅하

cloudnarchiv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