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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웰링턴, 살기는 어떤가요? 웰링턴 거주자의 솔직후기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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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웰링턴, 살기는 어떤가요? 웰링턴 거주자의 솔직후기 (2)

여기몽 2022. 9.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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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뉴질랜드 웰링턴에 살면셔, 여기로 이사하시려는 분들을 위해 제가 웰링턴에서 살며 느꼈던 점, 그리고 웰링턴에 이사하기 전에 걱정하실 부분에 대해서도 살짝이야기하고 합니다.

웰링턴 전경

한국인의 수가 작지만 한인마트는 있다

웰링턴에 오시면 가장 먼저 느끼실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한국인을 보기 힘듭니다 ㅎㅎ 사실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인 다 포함해도 잘 안보이는 편이죠. 그나마 중국 분들처럼 보이는 분들이 좀 있긴한데, 그래도 다른 도시보다 훨씬 북동아시아 인구가 적고 발견한다고해도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온 중국계 이민자일 뿐인 경우도 꽤 있죠.

한국인의 수가 작기때문에, 한국인 커뮤니티는 없는 편입니다. 저 스스로도 한국인만 들어가는 모임은 한인회나 대사관 주최 행사같은 경우 빼고는 가본 적이 없고요. 그리고 회사나 학교 밖에서의 한국인 커뮤니티는 거의 없는 편이라서, 웰링턴에 사는 현지 한국인들과 빨리 알 기회가 적어요.

그리고 웰링턴에 있는 한국 분들끼리도 사실 인사를 나누거나 어디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이라고 해서 친해지는 경우도 조금 드물었던 것 같아요.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시는 분도 많고, 한국인들과의 교류를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아닌 분들도 비율상 많은 것 같다고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저는 웰링턴에서 회사 동기가 자기 팀에 한국인이 있는데, 그 팀원이 얼마전에 미팅을 갔는데 상대편에서 모르는 한국인이 '한국인이세요? 성함은 어떻게 되시고 여기는 어떻게 오셨어요?' 등등을 다짜고짜 물어봐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회사 동기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바로 한국말을 장전하는 태도가 신기하다고 했었어요. 이렇게 한국인이라고 무턱대고 친해지는 경우가 잘 없다보니 한국인이 더 적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한인마트는 잘 되어 있는 편이에요. 한인마트는 시티에도 2군데, 그리고 교외지역인 존슨빌에 1곳이 있답니다. 이 중 제가 가장 잘가는 한곳만 링크 걸어놓을게요. 이 곳 외에도 구글에 Korean mart Wellington이라고 치시면 한국 식품을 찾을 수 있는 곳들이 나온답니다.

 

Haere Mai/하레마이 · 125 Victoria Street, Te Aro, Wellington 6011 뉴질랜드

★★★★★ · 아시아 식료품점

www.google.com

 

식도락 문화

웰링턴은 도시 규모에 비해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정말 많은 곳입니다. 오죽하면 이 곳은 동네 코너마다 있다고 할 정도로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고, 장사도 정말 잘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연휴에는 웰링턴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도 많아요~

보기만해도 배고파지네요. 배고픕니다..ㅎㅎ

특히 웰링턴의 커피는 고소하고 진한 편이라서 카페에서 같이 파는 크루아상이나 다른 세이버리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아침에 커피 한잔과 빵 하나를 들고 출근하면 그날 행복이 만땅이 되는 기분이랍니다! (물론 회사에서 무슨 일이 터지기 전까지 말이죠 ㅎㅎ..)

만약 맛있는 커피와 음식이 중요하신 분이라면, 웰링턴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러우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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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가격과 퀄리티

잠시 식료품 물가와 퀄리티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웰링턴의 식재료 물가는 오클랜드보다 싸고, 크라이스트처치보다는 높은 편입니다. 특히 저는 오클랜드에서 웰링턴으로 내려왔을때 식료품이 싸다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어요. 오클랜드에서는 저렴한 마트에 가야 발견할 수 있는 가격을 여기서는 일반 마트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물론 품목마다 다르지만, 저는 특히 야채물가가 싼게 너무 좋았어요. 여기서는 농수산물시장에서 야채를 사오기만 해도 생활비의 꽤 많은 부분이 절약되었답니다.

거기다가 같은 가격이라도 야채의 퀄리티가 달랐어요. 웰링턴의 대부분의 야채는 3-4세대를 거친 중국인 농가가 재배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야채의 퀄리티부터가 너무 좋아요. 사실 오클랜드에서는 농사를 짓지 않다가 이민 후에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많아서 정성스럽게 기른다고 해도 아무래도 야채 퀄리티가 다를 수 밖에 없는데요. 특히나 동양인들이 쓰는 야채는 퀄리티가 안좋은 경우가 너무 많아요.

하지만 웰링턴에서는 중국인들이 가족들이 오래 경영한 농장에서 계속 기르던 우리에게 익숙한 야채들을 팔아서, 퀄리티가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웰링턴와서 파, 부추, 배추, 무우를 양껏 먹는것 같아요~ 이사오기 전에는 비싸서 파를 쥐꼬리만큼 사고, 무우는 사는 족족 썩어서 반 이상을 버렸던 것을 생각하면 저는 웰링턴이 음식해먹고 살기는 조금 더 낫지않나라고 생각합니다.

렌트비

마지막으로 렌트비에 관해서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웰링턴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비싼 렌트비 기록을 가진 도시일 정도로 렌트비가 아주 높은 편입니다. 동네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2-30퍼센트 더 싼 것 같고, 그에 비해 집의 퀄리티는 좋지 않은 편이에요. 사실 집의 퀄리티가 안좋은 이유 중 하나가 렌트가 워낙 잘나가기 때문인데요.

웰링턴의 빅토리아 대학교, 그리고 정부기관에 근무해야해서 웰링턴에 내려와야하는 많은 무연고 직장인들로 인해 집의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거나 가격이 조금 높아도 방이 잘 나갑니다. 오클랜드처럼 집의 수가 많지도 않아서 가격이 내려갈줄을 모르죠. 너무 렌트비가 비싸서 웰링턴에서 런던이나 시드니로 이사가는 친구들은 그 곳의 렌트비가 그다지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랍니다. 제 경우에도 방 2개짜리 아파트인데 공과금 제외하고 한 주에 60만원 넘게 내고있어요 - 런던에 비싼 지역만 안가면 이정도 내더라고요 흑...

높은 렌트비때문에 요즘은 많은 분들이 웰링턴의 교외지역으로 점점 나가서사는 추세입니다. 렌트비를 감당할 수도 없고, 그리고 요즘은 재택근무나 재택수업도 병행하기 때문에 웰링턴 시티 근처에 살 이유가 없어지는거죠. 이 추세로 시내의 엄청난 렌트비가 좀 떨어져보길 기대해봅니다.


이상 웰링턴에서 사실 경우에 유용할 것 같은 정보를 모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유용한 정보 들고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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