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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살이 30대 부부의 인더스트리얼 시크 스타일 25평 인테리어 랜선 집들이 본문

New Zealand/뉴질랜드 일상

외국살이 30대 부부의 인더스트리얼 시크 스타일 25평 인테리어 랜선 집들이

여기몽 2023. 10. 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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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3년 넘게 살았던 회사 근처 아파트 랜선 집들이를 하려고 합니다! 원래 저랑 남편은 이 지역에 새로 지어지는 집을 하나 off the plan으로 구매했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장장 2년간 지연이 되어서 어쩌다 보니 이 아파트는 2020년 2월 중순부터 2023년 3월까지, 제가 뉴질랜드에서 살았던 곳 중 가장 오래 살았던, 추억의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계약할때 한 1년만 살겠지 생각해서 회사 근처의 조그맣고 깔끔한 신축 집으로 찾았는데요. 가져온 짐은 집 크기보다 훨씬 크고 많아서 수납하고 정리하는데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어요.


Overview


이 집은 약 25 평수에 방 2개 화장실 1개의 작은 평수에요. 구조는 특이한 점이 없는데, 아파트 마감 인테리어가 특이했죠.

독특하게도 이 아파트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벽 몇 개가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한 상태로 마감이 되어있어요.

가구 맞추기가 까다로운 디자인인데, 다행히 가구취향이 모던한 편이라 대부분의 가구가 아파트 전체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홈오피스


아래 사진은 제 오피스 사진인데요.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bar table (바 테이블)과 스툴로 오피스를 꾸며봤습니다.

저만의 작은 오피스였죠!

방 한구석 귀퉁이에 쓸 수 있는 공간을 이렇게 활용하니 재택 할 때도 허리 안 아프게 잘 근무할 수 있었고, 종종 저기서 기분전환으로 브런치를 먹기도 했어요 ㅎㅎ


거실




저희 거실은 아담했습니다~ 사실 아담하긴 한데 둘 다 회사 다니고 집 앞에 레스토랑과 바가 많은 저희한테는 아주 적당한 크기였어요 ㅎㅎ 친구들 올 때도 딱 저 정도면 되었다능...

아담했던 거실 - 이렇게 오래살줄이야 ㅋㅋ 잠시 머물곳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꾸며보려고 했습니다 ㅎㅎ
한구석에 있었던 전자피아노와 플레이스테이션. 취미생활은 포기할 수 없죠 ㅎㅎ

 

물론 곧 이사 갈 거라고 생각한다는 전제하에 100 퍼 만족했고, 사실 계속 살았으면 좁았을 거 같긴 해요!

저희 소파도 딱 2인용이고 해서 가구가 다 미니미했거든요!
거실 가구들은 대부분 저희가 다음집에서도 쓸 수 있고 여기서도 쓸 수 있는 거로만 사서, 이쁘긴 한데 살짝 불편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거실은 저희가 가장 안 쓰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하하 ㅎㅎㅎ


주방


이 집은 주방이 집의 크기에 비해서 정말 컸어요! 아일랜드 구조의 주방이라서 요리할 때 불편한 게 1도 없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ㅎㅎ 너무 편해서 김치를 자주 담가 먹었을 정도...

작은 집에 아주 큰 공간을 차지했던 주방! 요리를 좋아하는 저는 대만족이었지만요 ㅎㅎ


부엌에는 수납장도 정말 많아서 너무 많은 걸 꺼내놓지 않고 어느 정도 깔끔하게 유지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요리를 거의 하루에 2번씩 할 때도 있을 정도로 주방을 자주 사용했는데 사진 보면 평소에도 깨끗했던 거 같죠? ㅎㅎ

어떤가요, 나름 깔끔하죠? (그렇다고 해주세요~  ㅎㅎㅎ)



여기는 이미 빌트인 수납장이 다 들어간 상태고 해서 딱히 뭘 바꾸진 않았습니다!


다이닝


다이닝은 거실/다이닝/주방이 함께 오픈 플랜이어서 좀 작은 편이었어요. 최대한 공간이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 동그란 식탁을 구매했고요, 이 식탁은 지금 집에서도 잘 쓰고 있습니다 ㅎㅎ

무려 78킬로 나하는 이 식탁은 집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죠...ㅎ 대리석이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일단 이뻐서 봐주는 걸로!

다음 집에 이사가도 잘 쓸수있는 식탁으로 구매했습니다!

 

대리석으로 굳이 식탁을 산 이유는, 계속 나무식탁을 썼더니 바꾸고 싶어서였어요.

바꾸고 나니 가끔 나무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그럴 때는 와인 플래터로 잘 쓰는 나무도마를 꺼내서 장식해 놓습니다 ㅎㅎ 바로 아래 사진처럼요~

나름대로 잘 중화시켜주나요?

그리고 부엌/다이닝 주변에는 여러 수납공간이 많아서 집을 정말 넓고 깔끔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책장도 빌트인으로 되어있었고, 신발장은 이케아꺼로 구매했어요~ 요리를 좋아하는 저는 소스통을 따로 밖에 내놓아서 그때그때 썼답니다.

 

침실 1


메인 침실은 구조가 독특하기도 하고 넓은 편이었어서 꽤 구조가 몇 번 바뀌었었는데요.

초반에는 작게 책상 1개, 침대 1개만 놓고 빈 공간에서는 운동을 하는 등 심플하게 썼었어요.


나중에는 이렇게 새로 갈 집에 더 어울리는 책상으로 바꿨고 (180 cm 책상이라 정말 크긴 컸지만요 하하), 아까 위에 말씀드린 저만의 조그만 홈오피스도 구축했습니다 >ㅡ<

그리고 방 한구석에 조그만 공간이 있었는데요, 여기는 드레스룸으로 꾸몄습니다.

초반에 옷이 정말 많아서 골칫덩이였는데, 이사 가면서 어느 정도 처분했어요! ㅎㅎ 사실 옷은 사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눈물을 머금으며 기부한 것도 많습니다 ㅜㅡㅠ  한국이었으면 많이 팔았을 거 같은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화장실



다들 아시다시피 화장실은 깔끔하고 새로 만든 게 최고죠. 사실 제가 신축을 고집한 것도 화장실 때문이었는데요. 오래된 집의 화장실은 수압이 약해서 물이 잘 안 내려 거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집에서는 변기가 단 한 번도 막히지 않았습니다~



화장실도 널찍하고 마음에 들었던 집이었습니다!



침실 2 (손님방)



원래는 오피스나 취미방으로 쓰려고 했던 곳인데요. 제가 허리디스크 때문에 기존에 있던 침대를 바꾸게 되면서 저희 집에는 졸지에 퀸사이즈 침대가 2개가 되어버려 손님방이 되어버린 곳입니다.


사실 방이 2개인데 침대가 2개라서 좀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손님은 일 년에 일주일 정도밖에 오지 않는데 말이죠 ㅎㅎ

하지만 기존에 있던 침대가 신혼 때 산 가구고, 정말 고급제품으로 샀던 거여서 (지금이면 저걸 어떻게 샀나 싶어요 ㅋㅋ) 버리질 못했죠 ㅎㅎ

그래서 손님방으로 쓰면서도 저희방에 들어가지 않는 짐들을 다 여기다가 깔끔하게 넣어놓았답니다. 사실 저희가 침대가 없었으면 집을 더 잘 쓸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튼 여기 잘 넣어놨던 짐과 가구들은 대부분이 새집에서 다 빛을 바라고 있습니다 ㅎㅎ



산책로


저희가 살던 아파트의 전경을 소개하며 오늘 글을 마무리합니다 ㅎㅎ 이 집은 저희 회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던 곳인데, 국회의사당이나 주변 공원과 가까워서 밤에도 정말 밝고 안전해서 제가 정말 맘에 들어했던 곳입니다.

따로 다루고싶은 웰링턴의 야경 - 너무 이뻤습니다!


밤만 되면 어두워지는 보통의 유럽과는 다르게 경비를 위해서라도 국회의사당과 그 주변은 불을 환하게 켜놨는데요. 한국에서 밥 먹고 밤에 산책하는 게 취미였던 터라 한국도 생각나고 저녁 먹고 배도 꺼지게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여기까지 작은집에서 살면서 아기자기하게 꾸몄던 소소한 인테리어 스토리였습니다.

다음에는 새로 이사한 집 리뷰로 돌아올게요! 다들 추워지는데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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