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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의 타운하우스 시공기, 뉴질랜드에서 새집 마련하기 본문

New Zealand/뉴질랜드 일상

신혼부부의 타운하우스 시공기, 뉴질랜드에서 새집 마련하기

여기몽 2022. 3. 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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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에 뉴질랜드 첫 신혼집 인테리어 글이 반응이 좋고, 그리고 그 집을 팔아서 다음 집은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은 다른 다른 집 이야기로 찾아오게 되었어요.

저희는 뉴질랜드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아파트를 팔고 돈을 좀 보태서 센트럴 지역에 있는 조그만 타운하우스를 하나 구매했어요.


완공되고 바로찍은 저희 집 사진이에요~

2~3명 정도가 살 수 있는 작은 집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제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서 기분 좋았어요.

위치라던지 동네도 많이 봤었지만, 집 자체에 대해서 제가 본 기준은 3개였어요.

: 1층 집이 아닌 경우 각 층에 작은 화장실이라도 있을 것
: 차량 보호를 위해, 그리고 나중에 또 다른 실내공간으로 쓸 수 있게끔 개러지가 있을 것
: 프라이빗한 뒷마당이 있을 것.

그리고 다행히 조건에 맞는 집을 구했답니다!

집 도면이에요~ 건설사에서 다행히 제 취향에 맞게 많은 걸 바꿔주셨어요!

다만, 이 집은 당시 아직 지어지지 않았어서 1년을 기다려야 했어요.

그래도 저는 저 집 구조가 제가 원하는 것, 특히 차고 (개러지)와 화장실이 1층과 2층 모두 있다는 것에 결국 이 집을 선택했어요.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게... 점점 뉴질랜드에도 새집을 지을 때, 화장실을 1층에는 생략하고 짓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제는 평범한 20~30세대의 사 회 중 초년& 중산층의 새집에는 개러지를 보기가 힘들어졌어요.

그리고 사실 낡지만 땅이 큰 집을 사서 고치고 넓히는 옵션이 가장 가성비 좋은 옵션인데요. 이렇게 인테리어를 많이 고치면 집가격도 올릴 수 있어요. 시간만 허락한다면 땅에 집을 더 짓거나 아니면 스튜디오를 하나 더 만들어서 집 크기를 더 넓게 맏들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 옵션은 듣기에는 좋으나 저희같은 보통의 신혼부부에게는 현실적이지 않은 옵션이에요.

가장 큰 이유로는 같은 가격이어도 낡은 집은 집 컨디션에 따라 대출금이 많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새집은 지어지기를 기다리는 1년 동안 돈을 더 모을 시간이 있어서, 현금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인 저희는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헌집보다는 새집을 사기로 했습니다 ㅎㅎ...

알짜 부동산은 알부자, 현금부자가 더 사기 좋고, 수리해서 비싸게 판다는게 한국 부동산 시장이랑 비슷하죠? 부동산 시장은 어딜 가나 다 사정이 비슷한 것 같아요!

거실 사진이에요~

그럼 저희 집 사진을 보실게요! 1층은 모두 마루로 깔았어요~

뉴질랜드는 아직까지 카펫을 많이 깔고 신발을 신고 집에 들어가는 추세긴 한데요, 저는 카펫이 너무 비위생적인 것 같고, 관리할 자신도 없어서 그냥 마루로 깔았습니다~

부엌 사진이에요~

부엌으로 가보실까요? 여기는 제가 돈 따로 들여서 손잡이, 그리고 캐비넷의 일부분 색깔을 바꿨어요~

기본 옵션이 올 화이트였는데, 뭔가 이 집에서는 촌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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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바꾸니까 훨씬 세련되어보여요! 제눈에는요 ㅎ

인건비가 비싼 나라인 데다가, 원래 시공하는 색과 다른 색을 굳이 선택해서, 캐비넷 색깔과 손잡이를 바꾸는 데만도 100만 원 정도 냈지만, 그래도 결과에 만족합니다!

2층 큰방이에요~

그리고 2층에는 화장실 2개, 그리고 큰 방이 2개가 있어요. 화장실 구조와 문의 위치는 제 라이프스타일과 맞지 않아서 도면 교체를 요청했는데요, 건설사 사장님이 그냥 다 무료로 바꿔주셨어요! ㅎㅎㅎ

그리고 2층 작는방이랍니다!

물론 뉴질랜드든 어디든, 타운하우스는 집이 아닌 공동주택을 짓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교체를 요구하면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실례가 될 때도 있고요 (그래서 제 글을 보고 무조건 아직 짓지 않은 타운하우스를 사시는 분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제 경우는 이게 가능했던 이유가, 건설사 사장님이 뉴질랜드의 다른 도시에서만 타운하우스를 짓다가, 자식 교육문제로 오클랜드 지역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짓는 타운하우스였고, 저희가 그 두 번째 고객이었어요. 첫 번째 고객이 사장님 친구였으니, 저희가 실질적으론 첫 고객인 셈이죠.

그래서 사장님도 저희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요즘 2030 구매자들은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는지, 오클랜드 구매자들은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많이 물어보셨어요.

저희는 계약서도 사장님 집 가서 건축 디자이너인 사장님 와이프 분이랑 넷이서 맥주 마시면서 계약했답니다 ㅎㅎ 한 2년 뒤에, 친구가 이 건설사의 다른 집을 계약했는데 그때는 건설사 사무실 가서 계약했다더라고요. 제가 처음 계약했을 때보다 규모도 커지고 분위기도 사뭇 달라 보였어요~

2층 메인 화장실! 원래 샤워부스가 있었는데 제가 욕조로 바꿔달라고 했어요. 공간이 부족해서 전체 구조를 바꿔달라고 했는데 무상으로 해주셨어요! (지금생각해도 너무감사!)
2층에 있는 또 다른 작은화장실이에요~

정말 지금 생각해도 저희가 특별취급받은 것 같긴 하네요. 저희 집을 사장님도 특별히 많이 마음에 들아하셔서 다른 분들께도 막 보여주셨다고 들었습니다 ㅎㅎ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집! 뒷마당도 있어요~

그리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날씨 좋을 때 바비큐를 해먹을 수도 있는 뒷마당이 있어요.

오클랜드도 서울만큼이나 가격이 비싸서, 사실 이 정도로 있을 것 다 있는 집을 구하기는 어려웠었는데요.

정말 열심히 찾아보고, 신속하게 구매 결정을 했던 저희를 토닥토닥 칭찬합니다.

좀 아이러니한 게, 이 집 구매하고 제가 웰링턴으로 발령이 나서, 직업 때문에 이 집을 렌트 주고 저희도 웰링턴에서 렌트 집으로 살고 있답니다 ㅎㅎ.. 인생이란...ㅎㅎ

제가 살 집이라서 열심히 이것저것 고쳤는데, 조금 아쉽긴 했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외관도 너무 예뻤고 작은 방 2개 집이지만 오클랜드 한켠에 내 집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의 평화가 깃들고 있답니다. 아마 저나 남편이나 경력을 다 쌓고 오클랜드로 가려면 웰링턴에서 최소한 2년 가까이는 더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웰링턴에 중앙정부, 중앙은행 등이 있어서, 여기서 오래 있으면 그만큼 승진도 더 빠르고 더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을 기회가 많거든요.

언젠가는 다시 오클랜드로 돌아가, 이 집에 들어가서 살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칠게요 ㅎㅎ

이상 작지만 애정 가득한 저희의 아담한 타운하우스 시공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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