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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Zealand/뉴질랜드 일상

생소하고 신기했던 중국 한의원 후기

여기몽 2022. 4.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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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요즘 너무 안좋고 허리도 안낳아서 한의원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인 한의원이 아닌, 중국인이 하는 한의원이요~ 생소한 경험이어서 이웃분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가 사는 웰링턴은 한국인이 잘 안살다보니 중국인이 하는 한의원을 가게 되었는데요. 이곳에 한국인 한의원이 1개가 있긴한데, 후기도 없고해서 한국인 한의원이어도 가는게 망설여졌어요. 그 와중에 맥 잘집는걸로 입소문이 나있는 중국 한의원이 있다길래 이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중국쪽 의원을 가는거는 망설여졌는데요, 한의학을 공부히는 제 친구도 한의학이 중국에서 온거니까 괜찮을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다녀온 결과 저는 대만족입니다 ㅎㅎ

 

WellCare Chinese Medicine Clinic · Te Aro, Wellington 6011 뉴질랜드

★★★★★ · 진료소

www.google.com


제가 외관이나 내부 사진은 찍지못해서 위에 위치를 링크해놨는데요. 들어가시면 이미지사진이 꽤 많아요~ 외관은 마치 중국에 온듯한 느낌이구요! 이 곳에서 95년쯤부터 계속 한자리에서 있다고 합니다. 구글리뷰수가 작은건 할아버지께서 구글을 사용할줄 모르셔서 그래요 ㅎㅎ

기술에 약하고, 외관도 전통적인 건물에서 약간 반전으로 중국전통의상이 아닌 양복입은 할아버지가 나오셔서 진료를 봐주셨습니다. 맥도 오래짚어주시고 손이랑 혀 색깔 등등 다 봐주셨어요. 이것저것 얘기하다보니 거의 40분 가량을 봐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정성스럽게 진단 하신 이후에, 신장이 좀 많이 약하고 피의 총량이 작다는 진단을 내렸어요. 피의 총양이 작다는것은 양의학에서는 철분이 적다는 얘기라고 하며 빨간음식을 많이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소고기 뿐만아니라 비트루트나 딸기같은거도요.

그얘기를 하면서 신장기능을 강화하면 허리 불편한 감각이 좀 덜어질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약 2개를 처방해주셨습니다.


바로 이 두개인데요, 찾아보니 쌍화차랑 비슷한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는 보편적인(?) 한약이더라고요.

외국이라 한약을 직접 달이기 힘든 상황에서는 이런 영양제같은 한약을 주시는 것 같았어요.

먼저 닭모양의 박스상자에 담긴 한약입니다!

똥글똥글 젤리 제형의 약인데요, 뭔가 물타면 한약될거같은 느낌의 약이었어요! 고형한약느낌으로 신기하지만 맛은 우리가 아는 한약맛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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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통에 들은 한약이에요!
아주 작은 알약들이 들어있는데, 몸에 좋은 성분 (하지만 보편적인 성분)들을 넣어만든거라고 하더라고요.  이거는 그냥 알약처럼 잘 삼키면되서 꿀떡꿀떡 잘 먹었답니다.


사실 저는 아프면 병원을 가지 한약방을 가는 스타일은 아닌데요, 뉴질랜드의 GP에게서 별다른 처방을 받지 못해서 한약방을 찾아가게 되었어요.

뉴질랜드에서 GP라는 가정의학과 가족 전담닥터 (우리로치면 아프면 가는 2차병원이에요~)에게 가면 30분동안 비싼돈내고 진통제나 처방받고오는데, 사실 거기서 별다른 이상없다는 얘기만 듣고, 알아서 영양제사먹으라고만해서 별로였거든요.

저번에 두피쪽에 각질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가렵고 피가 날때에도 GP에게 가면 감염은 안되었다고 로션이나 바르라고 해서, 엄청 병을 키운뒤에 한국 피부과가서 다른 약처방받고 왔었어요. 하하...




여튼 신기한게 약 먹고 하루있다가 바로 허리 통증이 거의 사라졌어요 ㅋㅋㅋㅋ 물론 1시간정도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파서 침대로 가야하는건 그대로지만, 그 전에는 하루종일 허리가 아팠고, 아픈걸 참아가며 앉아있는거였거든요.

지금은 1시간 가까이 앉아있으면 통증이 생기는 수준으로 많이 나아졌답니다 ㅎㅎ

저는 아직도 병원이 한의원보다 편하긴 하지만, 두개 다 적당히 섞어서 자기 몸에 이상신호를 진단하는게 가장 현명한 것 같네요.

이상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중국 한의원을 다녀온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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