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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흔한 근교 여행지 캐슬포인트(Castlepoint)에 다녀왔어요. 본문

New Zealand/뉴질랜드 맛집

뉴질랜드의 흔한 근교 여행지 캐슬포인트(Castlepoint)에 다녀왔어요.

여기몽 2021. 8. 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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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친구들과 함께 1박 2일로 근교 여행을 다녀왔어요. 볼게 엄청 많은 관광지는 아니었지만, 저희끼리 게임하고 이야기하고 카페도 여기저기 갔다 왔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저희 커플 빼고는 전부 뉴질랜드에서 자란 키위들이어서 뭔가 새로웠어요 - 놀게 자연밖에 없는 나라에서 이런 자연이 신기할 것 없는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놀까요?

어쩌다가 시간 맞는 사람끼리 다녀오기로 한 Castlepoint (캐슬포인트)! 저희가 사는 웰링턴에서 차 타고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가는 길목에 딱히 관광지가 없는 곳이라서 출발 3일 전쯤에 회사 점심시간에 잠깐 다들 나와서 길목에 어디가 들리기 괜찮고 점심은 어떻게 해결하고 등등 자잘한 계획을 짰었죠.

그렇게 계획을 미리 대강 짜 놓고 차 3대로 나눠서 출발했어요.

캐슬포인트 위치

 

Castlepoint Lighthouse · Castlepoint 5889 뉴질랜드

★★★★★ · 명승지

www.google.com


여행의 목적지는 바로 캐슬포인트의 등대였습니다. 캐슬포인트에는 유명한 등대가 하나 있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나름 예쁩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는 게 훨씬 크고 예뻤어요~

캐슬포인트 등대 가는 길
이거 찍는다고 바람에 날라갈뻔했어요!

가는 길에 굉장히 유명한 빵집이 있다길래 가봤는데, 주변에 주거지역이 거의 없는 풀밭과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가정집을 개조한 것처럼 보이는 빵집에 들어가서 빵도 먹어보고, 커피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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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맛있었지만 커피가 담긴 커피잔이 너무 예뻐서 나중에 우리집에도 하나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호로록 마셨어요~ 역시 맛있는 걸 먹고 마실 때가 제일 행복했어요.

빵 진열해놓은게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저만큼 먹고 또 시켰어요. 디저트먹으러 갔는데 점심만큼의 양을 먹었죠.
커피잔도 예쁘고 커피맛도 좋았어요!

저녁에는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튀김종류를 사 와서 때우고, 각자 가져온 술을 마시면서 벽난로 근처에 둘러앉아 보드게임을 했어요. 게임에서 사람 수가 안 맞으면 그냥 벽난로 옆에 있는 편한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각자 할걸 하기도 하고요. 각자 가져온 게임이 많아서 저희 게임은 꺼내지도 않았는데, 생각보다 머리 쓰는 게임을 다 같이 하는 게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뉴질랜드판 모노폴리도 했는데요, 여기 나온 집값이 뉴질랜드 원래 집값보다 너무 쌌어요. 작년 한 해만 집값이 23퍼센트가 올라서 키위들은 딱히 집 장만의 꿈을 동양인들만큼 가지고 있진 않은데, 하도 집값이 빨리 올라서 요즘은 다들 집을 사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다들 20대여서 한창 이런데 관심이 많을 때라서 저희끼리 집값 얘기하며 이러쿵저러쿵 하며 모노폴리에서라도 집을 짓고 호텔을 지었죠.

모노폴리 뉴질랜드 버전. 인플레이션 하나도 고려안했어요.


다음날에는 대강 정리하고, 캐슬포인트의 등대를 한번 더 가서 산책을 했다가 가는 길 중간에 있는 Greytown (그레이타운)이라는 곳에 가서 제대로 밥을 먹고 (해장하고) 웰링턴으로 돌아왔어요.

탁월한 메뉴선택이었죠. 감자칩!
속이 안좋아서 오늘의 수프도 시켜먹었어요.

특히 속이 안좋아서 수프를 시켜 먹었는데 뭐가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외국에서 살거나 여행하다 보면 생각보다 음식이 엄청나게 다양한 것에 놀랄 때가 종종 있어요. 예를 들어, 저는 한국에 있을 땐 감자수프, 단호박 수프, 브로콜리 수프, 양송이 수프 이런 것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서양인들은 국을 잘 안 먹는 줄 알았어요. 빵이나 스테이크만 먹는 줄 알았죠.

그런데 이 나라에 와서 이것저것 먹어보니까 생각보다 음식 스펙트럼도 다양하고, soup of the day (오늘의 수프) 같은 것을 시키면 정체모를 주방 장표 야채수프를 주는데, 속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해장라면보다 더 건강하고요).




여기까지 평범하게 주말에 별거 없는 곳으로 여행 갔다 온 이야기였습니다! 결론은, 얘네도 저희랑 비슷하게 놀아요! 사진 예쁘게 찍으려고 노력했는데 이웃님들이 뉴질랜드를 사진으로라도 멀리서 보시고 기분 좋아지시길 바라요!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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