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Voyage Bon Appétit
뉴질랜드 스케일 돼지고기 손질 + 삼겹살 파티 본문
뉴질랜드에 오고 나서 느낀 점은 이 나라는 고기가 정말 싱싱하고 싸다는 거였어요. 물론 여기만큼, 혹은 여기보다 고기가 싼 나라도 많지만 식자재값이 비싼 한국에 비해서는 정말 저렴하더라고요.
야채도 정말 싸긴 하는데,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 여기 야채가 한국보다 비싸다는 분도 종종 계셔서 야채는 그냥 한국이랑 비슷한 걸로. 지역마다, 그리고 야채를 어디서 구매하냐에 따라 가격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위에 사진 보이시나요 - 총 3.6kg 에요~ 돼지고기 다리가 할인하길래, 미리 손질해서 푸짐하게 먹으려고 샀어요.
껍데기가 붙어있는 부분은 삼겹살로, 그렇지 않은 부분은 잘 잘라 소분해서 반찬용으로 냉동실에 넣으면 됩니다. 이렇게 자른 돼지고기는 마파두부나 카레 할 때 넣어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삼겹살처럼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가 많이 생긴 김에 집에서 조촐한(?) 홈파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삼겹살로 구울 양만큼 손질해 보니 냉면 한 그릇이 봉긋하게 가득 찰 양이 나오더라고요. 대강 5인분 정도 나온 것 같아요. 이걸로 저희 집에 사는 3명이 함께 구워 먹고, 남는 삼겹살은 일단 구워서 냉장고에 놔뒀어요. 다음날까지 먹으려고요.
저희가 직접 담근 김치, 직접 만든 간장 양파 소스, 그리고 직접 손질한 돼지고기까지 - 집에서 오랜만에 이렇게 크게 해 먹었네요. 마트에서 할인한 돼지고기 하나 사 온 게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이야~
돼지고기도 너무 싱싱하고 손질과 간도 잘 되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돼지고기만 먹으면 물릴 것 같아 마트에서 파는 칵테일 새우 플래터도 하나 사 왔어요~ 돼지고기와 새우의 조합이 찰떡이었습니다! 원래 들어있는 칠리소스도 맛있었지만, 저희는 아무래도 한국사람이라 - 급하게 초장 만들어서 찍어먹으니 '바로 이 맛이지!' 하며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네요.
사실 처음부터 돼지고기를 손질한 건 아니었어요. 한국 마트에 가면 삼겹살도 다 팔고, 마트에 가도 pork belly라고 해서 그냥 그걸 사도 되긴 해요.
그런데 종종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마트에서 한 덩이로 크게 파는 경우가 있는데 값이 저렴한 데도 불구하고 너무 싱싱하더라고요. 너무 싱싱해서 스테이크처럼 잘라서 먹기도 해요~ 가성비도 좋고, 마트에 자주 가지 않아도 되니까 이런 큰 고기가 보이면 바로 사는 것 같아요.
마무리로 커스터드 케이크를 하나씩 먹고 끝냈네요. 배가 엄청 불렀는데 디저트는 또 잘 들어갔어요. 너무 맛있더라고요!
이상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두둑하게 배를 채운 이야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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