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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Zealand/뉴질랜드 맛집

아플 때도 함께한 특별한 기념일

여기몽 2021. 9. 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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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진첩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제 생일 사진을 올려보려고 해요~ 이때 제가 몸살 걸렸을 때라서 나가기도 싫고 화장할 힘도 없어서 그냥 집에서 밥이나 먹자고 했었어요~

그리고 제가 오븐에 구운 꾸덕한 치즈케이크를 너무 좋아하는데 웰링턴에 제가 원하는 딱 그 텍스쳐의 치즈케이크를 못 찾았었어요.

요알못 남편이 어떻게든 생일을 챙겨주려고 했어서 나름 감동받았어요. 언제쯤 직접 다 차린 생일상을 받을 수 있을는지~

제가 마지막에 살짝 도와주긴 했지만, 거의 다 남편이 알아서 해서 대견했어요. 혹시 남편분들 요알못이어도 플레이팅이 뭔지 잘 몰라도 집에서 와이프에게 평범하지만 특별한 날을 만들어드리고 싶을 때 참고하라고 적어요.


저희가 함께 차린 생일상이에요~

제가 몸살 나기 전에 만들어놓은 치즈케이크만 제가 만들었고, 나머지는 남편이 제가 좋아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서 사 왔어요~

그리고 와인잔을 뒤집고 캔들라이트를 사 와서 예쁘게 세팅했더라고요. 와인잔 안은 생화나 조화로 꾸미니까 더 예뻤어요~ 간단하게 테이블을 분위기 있게 꾸미는 방법이에요! 남편 왈 유튜브에 나왔다네요.

생일상 사진, 케이크 빼고 다 사온거에요~

회사 가서 조퇴했다가 집에 왔더니 남편이 피자와 파스타를 모두 데워놓고, 음악도 틀어놓고, 테이블 세팅도 다 해놓고, 생일 축하한다며 작은 꽃다발을 건네줬어요.

피곤해서 생일이고 뭐고 의욕도 안 났는데 집에 너무 예쁘게 저녁상이 차려져 있어서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남편이 건넨 작은 꽃다발

이 꽃다발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보자마자 제가 급 치즈케이크에 생화 장식하고 싶어 졌거든요. 그래서 위에 생일상 사진에 보이는 케이크가 완성되었답니다.

나가기도 싫고 피곤했지만, 이대로 지나쳤어도 괜찮은데 저를 배려해줘서 초졸 하게라도 특별한 저녁을 먹게 해 줘서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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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다음 날은 주말이었는데요. 생일 주말인데 카페라도 가자는 남편에게, 몸은 괜찮아진 것 같긴 한데, 화장하기 싫고 그냥 느긋하게 있고 싶다고 말하니, 남편이 피크닉을 자기가 준비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해서 알겠다고, 혼자 다 준비하면 따라가겠다고 했답니다. 이래도 마지막엔 절 거의 끌고 나왔어요.

요알못 남편답게 이리저리 찾아보더니 너무 어렵다며 결국 마트에서 주전부리와 도시락과 음료수를 사서 왔더랬어요. 집 커피머신에서 커피도 내리고요~

이 날 날씨가 끝내줬어요~

그리고 차를 타고 교외로 가서 한적한 해변에 자리를 잡았어요. 날씨가 좋아서 피크닉 하기 좋은 날씨긴 했어요! 조금 피곤해도 이런 건 괜찮더라고요~

생일 피크닉! 조금 있다가 그늘로 옮겨서 낮잠 잤어요

그리고 피크닉 장소에 도착해서 의자 세팅하고 먹을 걸 세팅하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조촐하지만 편안하게 생일을 축하하고, 따뜻한 곳에서 낮잠을 잤죠~ 진짜 전 엄청 게으른 사람 같아요!




혹시 상대방이 조금 피곤해하고 쉬어야 할 것 같은데 생일을 챙겨주고 싶다면, 둘이서 따로 보내는 생일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시켜놓은 음식과 집에 있는 도구로 식탁을 예쁘게 꾸미고, 그리고 한적한 곳에 가서 피크닉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일단 저한테는 괜찮았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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