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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커플 취미: 볼룸 댄싱 ballroom dancing

여기몽 2021. 8. 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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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둘이서 살면서 부부 취미생활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저랑 남편은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로 볼룸댄스를 배우고 있는데요, 얼마 전 선생님의 권유로 브론즈 레벨 볼룸 댄스를 도전했어요~

초보 메달이지만 그래도 둘 다 highly commanded인 94점을 받아서 짧은 시간 내에 높은 성적으로 통과해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브론즈 레벨은 볼룸댄스인 왈츠, 퀵스텝, 비에니즈 왈츠, 폭스트롯, 탱고 중에서 2개만 추면 됩니다. 저희는 이 중에서 왈츠와 퀵스텝을 선택했는데요, 내년에는 실버로 비에니즈 왈츠까지 추가해서 실버 메달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브론즈, 실버, 골드, 골드바까지 하고 나면 전문가들이 나가는 대회에도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브론즈 메달입니다! 볼룸댄싱 재미있네요~


이번 대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 중 하나가 각자 파트너를 선생님으로 선택했기 때문인데요. 저희끼리 추면 자세 무너지고 발 밟고 난리 납니다. 그래서 높은 점수를 위해서 대회 당일에는 선생님과 함께 췄답니다. 선생님이랑 추면 너무 잘 춰져서 왜 그런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선생님이 세계 볼룸댄싱 랭킹 13위의 성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세계 랭킹 보유자 이신 줄도 몰랐고 그냥 평범한, 좀 부유한 은퇴한 은행원이신 줄 알았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그러고 보니 뉴질랜드에서 회사를 다니다 보면 가끔 회사 동료가 국가대표 운동선수였거나 올림픽에 나갔다거나,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이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가끔 봤었어요. 그래서 동료들이나 stakeholder (관계자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가, 저도 일하지 않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뭐라도 취미로 시작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Life outside of work (직장 밖에서의 나)도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볼룸 댄스도 시작했고, 티스토리 블로그도 만들었고, 올해 안에는 테니스도 배워 볼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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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을 따는 대회가 끝나고 난 후, 대회에 참가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선생님 집에서 홈파티를 했어요. 이 집은 갈 때마다 와인과 음식을 부족함 없이 다양하고 예쁘게 줘서, 선생님 부부의 홈파티 연륜이 느껴지곤 해요. 저도 나중에 집에서 파티를 주최할 때 호스트로서 해야 할 것을 이것저것 어깨너머로 많이 배우고 있어요.

대회 끝나고 자축파티!

그럼 브론즈 달성을 자축하며 이만 줄일게요.
오늘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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