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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백신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walk-in) 본문

New Zealand/COVID-19 뉴질랜드 현황

잔여백신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walk-in)

여기몽 2021. 8. 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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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코로나 백신을 walk-in으로 맞고 왔어요.

뉴질랜드는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라서 2021년 8월 3일 기준 국민의 25퍼센트가 1차 접종을 완료했고 12퍼센트가 2차 접종까지 마쳤어요.

제 차례가 오려면 10월이나 11월 정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조금 더 빨리 맞고 싶어서 코로나 접종을 해주는 백신 커뮤니티 센터로 가서 잔여 백신이 있는지 물어보고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답니다. 이걸 영어로는 walk-in (워크인)이라고 해요. 사실 굉장히 운이 좋은 케이스였어요. 주변에 보니 허탕 치고 오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제 또래들은 워크인을 하려고 회사 중간중간에 나가서 잔여백신을 체크하고 오는게 꽤 흔한 것 같아요. 최소한 여기 웰링턴에서는요! 저희가 굳이 워크인을 하는 이유는 뉴질랜드는 잔여백신을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허탕 치고 올 때도 있었지만, 제 입장에서는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백신이 지금 제가 살고있는 지역에서는 과다 공급된 상태라 못쓰게 되는 백신 양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나라 입장에선 온라인 시스템이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긴 해요. 여기서 과다공급이란 말은, 백신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은 분들 때문에 소비되지 않는 백신이 있다는 의미였어요. 사람들이 예약해놓고 나타나지 않거나, 당일 백신 센터로 찾아와서 잔여백신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충분히 나타나지 않으면 결국 버려야 하니까요 (세금 아까워).

백신 맞을 때 받는 안내문이과 인증 스티커

 

저는 화이자로 1차를 맞았는데요, 다행히 주사를 맞은 왼쪽 팔만 살짝 아프고 다른 증상은 없었어요. 여기서도 백신 맞고 아팠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이 저는 그 케이스가 아니었습니다. 주사 놔주신 간호사분께 오늘 운동해도 되냐고 했는데, 팔을 문지르지만 않으면 뭐든지 다 해도 된다길래 한 시간 운동도 하고 평상시대로 지냈던 것 같아요.

다만 자중하자는 생각에 그날 친구들과 약속은 취소하고, 베트남 쌀국수로 배를 따뜻하게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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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워크인을 시도했을 때 솔직히 맞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어요. 성공률이 case by case라서 거의 기대 없이 들려야하거든요. 친구들이랑 약속을 깬 건 좀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빨리 백신을 맞을 수 있었어서 기뻤어요. 한국에 놀러 갈 때 자가격리기간도 좀 줄이고, 그리고 저도 조금은 보호받을 수 있겠죠? 한국 뉴스 보면 조금 무서워요. 그래도 백신 얼른 2차까지 맞고 한국으로 슝슝 날아가서 가족들 친구들 얼굴 보고 올 날을 그려봅니다.

다들 백신 맞기 전날에는 밥 든든하게 드시고, 마음 편하게 비우고 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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