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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요리의 정석, 르꼬르동 블루를 다녀오다! 본문

New Zealand/뉴질랜드 맛집

프렌치 요리의 정석, 르꼬르동 블루를 다녀오다!

여기몽 2022. 4. 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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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에 르꼬드동블루 학생들이 시연회를 해서 저녁 시연회에 다녀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르꼬르동블루는 프랑스의 요리학교인데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지점이 있는 아주 큰 요리학교죠. 뉴질랜드 르꼬르동블루는 제가 살고 있는 웰링턴에 위치해 있습니다~

웰링턴 쿠바스트릿에 위치한 르꼬르동 블루

그리고 르꼬르동 블루에서는 1년에 3-4번 정도 손님들을 초대해서 7-9 코스 점심 혹은 저녁을 시연합니다. 여기에는 해당 학기에 서빙, 손님 안내, 쿠킹 등을 배운 학생들이 교수님들의 감독하에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대접하는데요.
저희가 선택한 코스는 7코스 디너고, 1사람당 79불, 한화로 약 6만원을 냈어요~ 음료는 불포함이지만, 사실 이렇게 많은 음식이 나오면 사실 시켜주는게 좀 더 좋아요. 손님들이 추가로 음료를 시키면 학생들이 와인 디켄팅이나 칵테일만드는 법을 시연할수 있거든요. 손님들의 선택이긴 하지만, 시키지 않으면 와인이나 칵테일 담당 학생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하죠.
만약 7코스 음식과 맞는 페어링 와인을 시키면 40불 정도 추가하면 음식에 맞는 와인을 마실 수 있어요. 약 10만원 정도죠. 요즘 한국 레스토랑도 만만찮게 비싸서, 사실 정식으로 이렇게 코스요리를 먹는데 페어링와인까지 해서 10만원이면 아주 싼 것 같아요 - 그래도 비싼 편이라 매번은 못오지만요~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시연회기때문에, 당일 식당에 도착할 때까지 메뉴를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도착 후에 메뉴판을 보고 당일 먹을 음식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흠 지금 생각해보니 다음에 7코스나 9코스일때 어떤 음식들이 나오는지, 식사예절은 어떤지 정리해보아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오늘의 메뉴!

메뉴 안내를 받고 이제 7코스 디너를 시작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식전주로 칵테일을 하나씩 시켰어요.

두구두구두

간단한 식사예절은, 포크와 나이프는 바깥쪽부터 사용하고, 중간에 있는 스푼과 포크는 디저트를 위해 세팅한 거죠. 음식의 재료에 따라서 포크랑 나이프 종류가 달라서, 포크랑 나이프 종류를 보면 어떤 음식이 나올지 대강 짐작할 수도 있답니다.

정말 맛있었던 토마토 스프

먼저 식전 음식으로 나온 토마토 스프입니다. 아이스크림이랑 먹는 토마토스프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맛있었고 입안이 상쾌해져서 너무 좋더라고요. 제 탑 2 음식이었습니다.

엔트리로 나온 가지 피자와 크러스트 (같이 먹는거에요!)

다음으로 나온 야채 피자입니다. 이렇게 먹는 야채피자는 처음이었는데, 중동 음식느낌이 나면서도 굉장히 신선한 야채와 치즈와 함께 먹어서 너무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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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빵

그리고 본격적으로 '메인'들 음식을 먹기 전에 식전빵을 크림버터와 와구와구 먹어주었죠.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메인 디쉬들이 나왔죠. 뭐 하나하나 따지자면 순서도 있고, 이름도 다르지만 편의를 위해서 그냥 메인이라고 할게요 ㅎㅎ 저는 한식도 별로 코스로 안먹는 편이고 다 같이 먹는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냥 이런 레스토랑가면 얼버무리면서 ' 시키는대로 먹거나 이거 주세요'라고 하는 편이에요 ㅋㅋ

메인 1: 생선과 스프

제가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던 생선 디쉬입니다. 보기보다 훨~~씬 맛있었고, 재료를 뭘 썼을지 정말 궁금해지는 메뉴였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이 생선 디쉬가 가장 평이 좋았고, 손님들이 칭찬한 메뉴라고 하네요. 르꼬르동블루 시연회의 장점은 이런 creation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나 할까요. 여튼 이 메뉴가 제 Top 1이었습니다.

메인 2: 스테이크와 라따뚜이, 그리고 비프 롤

이 스테이크는 제 남편의 Top 1이었어요. 저는 스테이크 먹는 영상만봐도 가끔 구역질이 날 정도로 두꺼운 소고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이거는 저는 반 먹고 남편 줬는데, 남편이 순식간에 먹어치우더라고요. 저는 소고기는 역시 얇게 썬걸 소금만 쳐서 살짝 굽고, 참기름장에 찍어서 밥에 올려먹는게 젤 좋아요 ㅎㅎ 제가 제일 싫어하는 영상이 두꺼운 스테이크 손으로 들고 와구와구 먹는것...ㅎㅎㅎ
그 다음으로 먹었던 메뉴는 디저트였어요. 그리고 제게는 이 디저트가 Top 3였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인 딸기와 피스타치오에 굉장히 많은 재료들이 디저트 하나에 들어가있었답니다~ 이 디저트도 굉장히 호평을 받은 메뉴였어요~ 이때쯤에 해가 다 져서 조명때문에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네요. 아쉬워요~

너무너무 맛났던 피스타치오 딸기 디저트!

이게 끝이 아니에요~ 그 다음에 입가심으로 먹을 초콜렛과 젤리들이 나왔고요.

입가심으로 나왔던 젤리, 초콜렛, 쿠키

그리고 마지막에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커피와 차를 마시며 장장 2시간의 디너코스를 완료했답니다.

저희는 정말 빨리 먹은 편이었는데도 2시간이나 걸려서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메뉴가 너무 훌륭해서, 다음에 또 와서 이번에는 페어링 와인과 함께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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