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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도 잘 다녀온 한국 (이민 생활 중 그리웠던 한국 음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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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도 잘 다녀온 한국 (이민 생활 중 그리웠던 한국 음식)

여기몽 2021. 11. 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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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다녀온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네요. 코로나 때문에 잠시 한국에 들러서 격리 빼고 2주 동안 참 많은걸 하고 왔는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한국에서 먹은 음식과 만든 음식들이 사진이 보여서 오늘 이렇게 올려보게 되었어요.

음식을 만들었거나 좋은 곳에 놀러 갔는데 사진첩에만 저장하기 아까운 그 기분 때문에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것 같아요~ 저만 그런가요?


그래서 오늘은 한국에서 제가 만들었던 음식부터 제가 먹었던 음식까지 음식 사진들을 좀 나열해 보려고 합니다. 음식 사진은 공유해야 남는 것 같아요~
맛있어 보이거나 레시피가 궁금한 음식은 알려주시면 레시피 포스팅도 한번 올려볼게요!

먼저 한국에서 만들었던 음식입니다~ 사진이 많이 없어서 아쉽긴 한데 이 정도 건진 것만 해도 다행이겠죠? 한국 갔다 오면 의외로 사진을 찍은 게 많이 없어요. 시간이 정말 후다닥 지나가서 그런가 봐요.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는 코로나 때문에, 그리고 부모님 반찬 해드린다고 제가 음식을 해먹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외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유기농 나물재료라던지 새로 나온 시판 소스로 요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 양배추 애호박전 (아빠가 양배추가 집에 있는지 모르고 2 덩이나 사 오셔서 양배추 처리할 겸 만들어 먹었어요)
  • 표고버섯볶음
  • 야채 토마토 파스타
  • 느타리버섯볶음
  • 고사리
  • 육개장
  • 된장국
  • 오렌지 포피 시드 케이크 (Orange Poppy Seed 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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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가격리 때 가족들에게 제공받은 음식도 빼놓을 순 없죠!

한번 해보고 싶었던 커피포트에 라면 끓여먹기도 해 보고, 제사 때 전을 부치는 곳에다가 이모가 재워두신 LA갈비도 부쳐먹었더랬죠.

그나저나 커피포트에 라면 끓여먹으니까 진짜 라면이 2배는 더 맛있져요! 냄비가 없어서 여기로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어요.

아마 처음부터 라면수프를 넣었고, 물도 엄청 빨리 끓었어서 라면 면발이 탱글탱글하고 짭짤하게 잘 된 것 같아요.

LA갈비는 이모가 해주신 건데,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격리 끝나고 소스도 배워왔답니다~


마지막으로 치킨도 빼놓을 수 없죠! 격리할 때 꼭 치킨을 먹겠다고 해서 하나 시켜먹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기름져서 사실 2조각씩 먹고 말았어요. 제가 입맛이 바뀐 걸까요? 아니면 뉴질랜드의 근육 근육 한 닭에 익숙해졌나... 나이가 들어서 이제 기름진 걸 소화를 제대로 못하나 봐요~


그리고 아실 분들은 아실 것 같은 부산의 빵집 옵스!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먹었던 거라 (그때는 동네빵집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지만요) 항상 빵을 먹을 때마다 기준이 옵스인 것 같아요. 옵스보다 맛있다, 옵스보다 맛없다 이렇게요~

제가 좋아하는 빵들이 그새 많이 사라졌더라고요. 아쉬운 대로 옵스 케이크 사 와서 저녁 먹고 바로 다 먹어버렸죠.

소다기프트


저녁은 홍콩 반점에서 짬뽕과 탕수육을 사 왔답니다. 남편이 소다 기프트라는 사이트에서 쿠폰을 구매해서 한국에서 사 먹으라고 선물 줬어요~

소다기프트는 외국에서 사는 교민들이 한국에 있는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게 외국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요.


정말 입맛이 바뀐 것인지, 아니면 한국에 1년 반 넘게 못 돌아오는 동안 상상 속에서 더 맛있어진 것인지, 짬뽕도 탕수육도 옛날 제 기억 속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내지 못했어요.

해외에 살면서 약간 슬퍼지는 순간이었어요. 아니면 제가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기름진걸 못 먹는 걸까요~

한국음식 사진에서 시작해서 나이 먹는 걸로 끝났네요.. 오늘은 정말 편하게 의식의 흐름대로 포스팅을 적었네요! 가끔 이런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이웃님들 일상 포스팅도 곧 보러 갈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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