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Voyage Bon Appétit in New Zealand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귀국, 입국 (지방 거주자) 본문

Korea/한국 방문 및 귀국 정보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귀국, 입국 (지방 거주자)

여기몽 2021. 8. 27. 07:22
반응형

9월에 한국에 잠시 방문하기로 결정하면서 뉴질랜드에서 오클랜드 국제공항으로, 한국으로 입국 후 지방으로 가는 방법, 백신 증명서 발급 방법에 대한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있어서 조금 힘들었는데요. 이번에 뉴질랜드 시설 예약, 떠나기 전 코로나 검사 예약, 그리고 한국 입국 이후 교통 정보까지 제가 알아본 정보를 간단하게 여기다가 정리해 봤어요~


비행기타고 한국으로!



(0) Management Isolation and Quarantine Facility (MIQ, 격리시설) 예약부터!

뉴질랜드에 입국한 모든 국민들은 14일 동안 국가에서 지정된 시설에서 격리시설에서 격리해야 합니다. 뉴질랜드 주요 도시에 약 30개의 호텔 시설이 정부와 계약되어서 격리 시설로 쓰이고 있어요. 일정한 시간 내에 입국한 모든 입국자들을 한 시설에 넣어놓고 있답니다 (그 시간대가 지나면 시설에 더 이상 사람을 받지 않아요. 그래서 항상 만실일 수는 없어요~)

이 시설은 MIQ 웹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한데요. 국민이라도 격리시설 바우처가 없으면 입국이 되지 않고, 시설 비용으로는 한국돈으로 약 250만 원 정도 내야 합니다. 현재는 뉴질랜드의 락다운 상황으로 모든 신규 바우처 발급이 중단된 상태예요~ 참고하세요!

억세게 운 좋게 시설 예약을 성공했다면! 그럼 48시간 이내에 도착지의 비행기가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비행기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MIQ에 자리를 성공적으로 예약한 거예요. 큰 산을 하나 넘은 셈이죠!


(1) 뉴질랜드 지방에서 한국 인천공항으로



그다음에 해야 할 것은 코로나 pre departure test를 하는 것입니다. 인천 공항 도착 기준 72시간 이내에 테스트 결과를 받으면 돼요. 생각보다 이 검사 수요가 꽤 많고, 웰링턴 전역에서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에 딱 한 군데밖에 안 해주더라고요. 제가 바우처 예약하고 비행기표를 구매하고 나서 보니 검사해주는 곳에 예약이 다 찼더라고요. 겨우 전화해서 사정사정해서 잡았어요.

다음으로 교통편 말씀드릴게요. 지방 사시는 분은 국내 교통편도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저는 웰링턴에서 살고 있어서 국내선을 이용하거나 혹여 국내선 비행기가 캔슬된다면 차를 타고 8시간 운전해서 오클랜드 국제공항까지 가아해요.

혹시 저처럼 지방에서 출발하시는 분들, 특히 남섬에 살고 계신 분들은 미리미리 국내선 비행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처음 끊은 비행기가 그 시간대에 자주 취소되더라고요, 그래서 잘 취소되지 않는 시간대로 바꾸고, 혹여라도 취소되면 귀국한다는 서류를 프린트해서 챙겨서 (경찰에게 보여줄 용도) 차를 타고 8시간 걸리는 오클랜드로 갈 계획도 짜 놓았습니다.

반응형

(2) 인천 공항에서 지방으로



인천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교통편은 크게 3가지예요
1. 방역 택시
2. 가족/지인의 픽업
3. 특별 수송 버스, KTX 특별 편.

제일 좋은 방법은 아는 사람이 인천에서 집까지 태워주거나, 렌터카 빌려서 자기가 집적 운전하는 방법이에요. 그런데 휴가까지 내고 부산까지 5시간 운전해줄 사람을 찾긴 힘들겠죠. 특히 데려다주는 사람이 다시 서울이나 경기도로 다시 올라가야 하거나, 부산 사는 사람이 인천공항까지 왔다가 왕복으로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서울이나 경기도 살면 방역 택시를 이용해도 되긴 하지만, 지방에 살고 지인이 다들 멀리 산다면 공항 도착한 사람들끼리 입국자 전용 버스나 KTX 전용칸으로 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것 같아요. 입국자들만 따로 모아서 가니까 조금 불편해 보이긴 했어요. 하지만 이런 방법이라도 있어서 저처럼 지방에 사는 가족을 방문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겠죠?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인천 국제공항을 참고하세요~

 

인천국제공항

 

www.airport.kr



혹시 부산 사신다면 방역 택시는 다시 생각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방역 택시는 부산까지 가는데 64만 원인가 나와요.


(3) 자가격리 면제, 백신증명서 발급



인천공항 도착 후 부산에 있는 집으로 가는 방법이 생각보다 까다로움을 알고 나서, 자가격리 면제서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자가격리 면제서는 받으실 수 있다면 받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해외에서도 바이러스가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사실 자가격리는 서로를 위해서 입국 후 며칠이라도 하는 게 좋은 것 같긴 해요. 하지만 입국자는 교통편이 너무 불편하고, 지방 살면 보건소도 집으로 가는 길에 방문하기 불편해서 편의를 위해서 받으실 수 있으면 면제서를 받으시길 강추합니다. 왜 이런 제도가 있는지 알겠어요. 한국 가면 기뻐야 하는데 가기 전부터 정말 진 빠져요.

2021년 8월 25일 기준, 자가격리 면제 기준은

1. WHO(세계 보건기구) 긴급 승인 백신을 동일 국가에서 권장 횟수만큼 모두 접종 완료
2. 2주 경과 후 격리 면제서를 신청한 자​(접종 후 2주 경과 이전 신청서 접수 불가)


긴급 백신은 화이자, 얀센, 모더나, AZ, 코비 실드(AZ-인도혈청연구소), 시노팜, 시노벡이 있어요~

저는 백신 접종은 완료했지만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지 않아서 면제 기준은 충족하지 않아요 (뉴질랜드 격리시설은 워낙 자리가 안 나요. 원하는 날짜를 선택할 수가 없어서 그냥 이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대사관에 물어보니 처리기간이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외국에서 한국 가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서류 넣으셔야 할 것 같아요~

참, 자가격리 면제면 그냥 교통편을 일반 시민들과 같이 타실 수 있어요. 대신 일반 버스나 기차는 따닥따닥 붙어 앉아야 하니 집으로 가셔서 격리하는 거면 사실 그렇게 안전해 보이지 않아요. 그에 비해 입국자 전용버스나 전용칸은 건너뛰어서 앉고 다들 말도 안 하고 조용히 간다더라고요, 긴장하고 피곤해서요! 해외유입 통계가 입국자 수가 아니라 2차 감염까지 포함한 통계임을 감안했을 때, 그리고 요즘 한국의 코로나가 심상치 않음을 감안했을 때, 사실 대중교통을 타는 것은 이러나저러나 어느 정도 비슷한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Ministry of Health에서는 백신 증명서를 발급해주는데, 저는 혹시 몰라서 가져가 보려고요~

 

COVID-19: Requesting proof of vaccination for overseas travel

If you need written confirmation of your COVID-19 vaccination for international travel you can request a letter from the Ministry of Health.

www.health.govt.nz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 입국 14일 전부터 외출을 최소화하고 공항에서 손을 수시로 소독하고 다른 사람이나 물체와 최대한 접촉하지 않는 건데요, 말 그대로 집에서만 지내고 있어요. 저와 자가 격리하는 가족들의 안전도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음성 확인서 없으면 비행기 샀든 말든 출국이 안돼서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나중에 뉴질랜드로 돌아올 때도 코로나 검사 또 해야 하고 음성 결과서 없으면 귀국 비행기든 격리시설 예약한 거든 전부 날리는 거니까, 한국 가서도 조용히 있다 와야겠어요. 코로나로 한국 가는 게 너무 불편해졌네요... 2017년에 결혼해서 외국 갈 때만 해도 이런 건 고려하지 않았는데 너무 슬프네요.

그래도 다시 뉴질랜드로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 된다는 것, 그리고 한국 갈 생각이라고 얘기했는데도 일이 바쁨에도 이해해 준 팀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한국에서 자가 격리 안전하게 하고, 가족들 얼굴 보고 돌아오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