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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한국 방문 및 귀국 정보

인천 국제공항을 통한 한국 입국 절차

여기몽 2021. 9. 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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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이에요!!! 포스팅을 더 빨리 쓰고 싶었는데, 출국 과정이 너무 험난해서 집에 도착하고 며칠을 내리 잤네요.

 

갑자기 뉴질랜드에서 코로나가 터져서 출국 전날까지 새벽까지 바쁘게 일하고, 제가 휴가 갈 동안 남편이 몇 주 동안 먹을 밥을 냉장고와 냉동고에 꽉꽉 채워 넣고, 코로나 때문에 준비할 서류는 많은데 정보는 별로 없어서 여기저기 뛰어다닌다고 정말 지난 한 달간 너무 고생했거든요.

거기다가 8월 중순부터 뉴질랜드가 거리두기 4단계여서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이 하루에 한 대만 떠서 제가 웰링턴에서 오클랜드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그리고 비행기가 취소되면 8시간 차 타고 오클랜드로 갈 수 있는지가 굉장히 고민이었어요.

한국에 도착하고도 6시간 인천에서 부산까지 새벽에 차 타고 내려오는데 당일 12시간 가까이 운전한다고 피곤하신 아빠를 깨우고 밤길 안전하게 운전하게 내비게이션 확인한다고 계속 깨어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3일 정도 모든 것에서 log off 해서 한국에 무사히 도착한 것을 조용히 축하했답니다~

출발 직전 대한항공 비행기 사진이에요~ 이 넓은 비행기에 총 30여 명의 인원이 탑승한 것 같아요. 제 앞 4줄과 옆 4줄에는 아무도 타지 않았어요. 비행기 편도 가격이 평소의 왕복 가격이었지만, 좌석 3개를 다 쓸 수 있어서 정말 편하게 왔어요.

그리고 일본행과 한국행 말고는 그날 오전 대부분의 비행기가 취소되었더라고요. 자국민들을 데려오려고 우리나라 외교부가 보이지는 않지만 노력했겠죠? 세금 내는 것에 쿨 할 수는 없지만, 이럴 때는 그래도 한국인이라서 너무 좋고, 적자에도 비행기를 종종 운항하는 국항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한국에 있는 가족들, 특히 아픈 분들은 정말 다시 못 보는 줄 알았어요.

엄청나게 한가한 대한항공 기내 모습. 적자에도 자국민들이 탈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감상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오랜만의 기내식 사진을 올려봅니다~ 예전엔 찍지도 않던 기내식 인증! 이때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한국 가는 게 실감 나기 시작했어요.

아침 식사! 비행기 탑승 전날에 비행기 취소될까봐 조마조마하며 아무것도 못먹고 잠도 못 잤는데, 배고파서 더 맛있었습니다!

 

저녁 식사는 건강식이었어요~ 닭고기 볶음밥이었어요~ 사진엔 없지만 아이스크림도 후식으로 받았답니다!


승객이 많이 타지 않아서 기내식에 선택권은 없었어요~ 영화도 엄청 인기 없는 것만 많아서 영화를 즐겨보던 저는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회사에서 비상이었고, 제가 오기 전 델타가 터지면서 더 바빠져서 한국에서의 계획을 전혀 짜 놓지 않고 있던 제게, 비행기에서의 12시간은 한국에 가면 사야 할 음식들을 미리 적어놓고, 부모님께 해드릴 음식을 생각해 놓기에는 안성맞춤인 시간이었어요.

해외에서 입국할 경우 2개의 서류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코로나 이전, 입국할 때에는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를 꼭 작성했던 거 기억나시나요? (이게 2020년이랍니다... 세상이 너무 바뀌었어요 세상에나!)

이제는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이외에 두 개의 종이를 또 받게 됩니다. 건강 상태 질문서와 특별 검역 신고서예요. 두 개다 본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서류입니다. 특별 검역 신고서 뒷면에는 모바일 자가진단 앱 설치와 관련된 안내사항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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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설치 안내문

서류 하단에는 <모바일 자가진단 앱>과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앱> 두 개의 앱 QR코드도 있는데요, 굳이 비행기 안에서 하지 않으셔도 공항 가면 커다랗게 QR코드가 있어서 입국 시 대기할 때에 설치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두 개의 앱 중에서 현재는 행안부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앱>만 깔면 된다고 합니다. 자가진단 기능이 이 앱에 추가되어서 굳이 앱을 두 개 깔 필요가 없어요.

QR 코드


입국 과정은 좀 까다로웠어요. PCR 테스트 확인서도 여권과 함께 보여줘야 하고, 체온도 한 명 한 명씩 재고, 자가격리와 관련된 서류를 입국 후 한 장 더 작성해야 해요. 이 서류는 비행기에서 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밑에 사진 보이시나요? 여기서는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를 확인하고, 비행기에서 적은 특별 검역 신고서에 적힌 보호자 번호에 전화를 걸어서 보호자 전화번호가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그 외에도, 출국장에서 나오자마자 가족이나 지인이 바로 픽업하러 나온 경우 그냥 보내주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또 분리해서 입국자 전용 교통편으로 안내하는 등 절차가 꽤 복잡했어요. 저번 포스팅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웬만하면 가족이나 지인이 공항에서 픽업하러 기다리고 있으면 바로 보내주기 때문에 이게 제일 편한 방법 같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서 줄 서서 기다리는데 필요한 얘기도 아닌데 계속 수다 떨고 대기할 때 2미터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고 기다리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좀 놀랬습니다... 조금 무서워서 얼른 여기서 나오고 싶었어요~ 방역 수칙 좀 지켜주지! 마스크만 꼈다고 다가 아닌데, 코로나 걸려서 뉴질랜드 다시 돌아가지 못할까 봐 너무 무서웠어요.

뉴질랜드는 정해진 날짜에 구매한 (이것도 한 300만 원 해요) 격리시설 쿠폰이 없으면 내국인이라도 입국할 수가 없는데 현재 12월 쿠폰까지 쿠폰이 나왔고, 남은 쿠폰을 현재 풀지 않고 있어요.

자가격리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양성 결과가 나오거나 등의 이유로 원래 비행기를 취소하고 나중에 다른 비행기를 타는 옵션은 뉴질랜드에선 불가능해요~ 비행기가 늦게 뉴질랜드 도착하면 해당 날짜에 격리시설 쿠폰이 없기 때문에 자국인이어도 뉴질랜드 입국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럼 이번에 뉴질랜드 귀국 비행기 놓치면 아마 내년 3-4월에야 시설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제 삶의 터전인 뉴질랜드의 직장과 생활을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지금 한국 오는 게 큰 모험이에요. 가족들이 보고 싶어서 무리해서 왔어요. 어쩌다 보니 추석도 껴 있어서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마스크 끼고, 최대한 집을 방문하시는 친척들과는 거리를 두고, 친구들도 최소한으로 한 두명만 만나야겠어요. 쉽진 않을 것 같지만요! 무사히 한국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돌아가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오는 하늘을 한 장 올리며, 오늘 글은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입국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는 하늘 사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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