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는 스스로를 OO하다고 생각한다: Kiwi Ingenuity

오늘은 뉴질랜드 사람들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 중 하나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kiwi ingenuity라는 말입니다.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ingenuity란 the quality of being clever, original, and inventive, 즉 여건이 여의치 않을 때에도 상황을 독창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하는 특성을 말합니다. 여기에 뉴질랜드 사람들 (특히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의 후손들)이 뉴질랜드의 키위새를 본떠 스스로 kiwi라고 말하는 것과 합쳐져서, kiwi ingenuity (키위 인제뉴이티)라는 말이 만들어졌어요.

뉴질랜드 멸종위기 키위새

그럼 Kiwi ingenuity는 도대체 무슨 말이고, 왜 뉴질랜드 사람들이 자신들이 ingenuity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까요?

정부 교육 인증 기관인 NZQA의 자료에 따르면, Kiwi ingenuity란 아래와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 the idea that New Zealanders are good at coming up with solutions to any problem and that sometimes this can be unconventional, unusual or something that uses whatever is around.

즉,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필요에 따라서 독창적으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DNA가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인데요.

아시다시피 뉴질랜드는 세계 많은 국가들과 지리적으로 먼 곳에 위치해 있는 나라고, 많은 국민들이 시골에서 한적하게 살고 있는 나라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종종 일상생활에서 어떤 맛집이나 시골 동네를 말할 때, in the middle of nowhere에 있다고 할 정도니까요. 이런 여건이었기 때문에, 예로부터 어떤 문제가 생겨도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필요한 재료를 조달해 오기 어려웠다고 해요. 그래서 키위들은 발생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 문제 해결방법을 찾고, 종종 그 문제를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 독창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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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키위들의 특성 덕분인지, 뉴질랜드인들은 스스로 뭔가를 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 집을 보수한다던지 보트를 만든다던지 하는 것들이요 (전 아직도 이런 건 적응이 안되네요;;). 물론 물가가 비싸고 사람을 쓰는 건 더 비싼 것도 한몫하겠지만, 키위들은 자기 스스로 뭔가를 하려고 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밑에 동영상을 하나 넣어놨는데요, 뉴질랜드 아기들의 악센트를 들으면서 키위들의 DIY에 대한 태도를 볼 수 있는 너무 귀엽고 재미있는 동영상입니다. 솔직히 애기들이라서 저도 발음을 전부 다는 못 알아듣는데요,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기 집 야외에 옹벽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냥 친구 한두 명 불러서 자기가 DIY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끝에는 뉴질랜드인들의 영원한 경쟁자 호주인 (Aussie)에 대한 농담도 살짝 들어가 있고, DIY와 DNA를 같이 넣은 라임도 너무 잘 살려낸 재미있는 광고입니다. 한번 재생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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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kiwi ingenuity와 비슷한 맥락으로 쓰이는 number eight wire라는 표현도 있는데요, 뉴질랜드인들의 독창성 혹은 문제 해결 능력을 의미하는 말로 종종 매거진이나 신문에서 보이긴 해요. 하지만 이건 조금 오래된 말이어서 (kiwi) ingenuity라는 말보다는 잘 쓰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상 키위들이 생각하는 본인들의 상징적인 국민성, kiwi ingenuity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뉴질랜드에 처음 오신 분 혹은 뉴질랜드에 관심 있으신 분이 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